Bach invention#4
우리말로 '발명' 을 뜻하는 invention 이란 단어는 라틴어 inventio(좋은 생각을 해내다)에서 유래했다. 음악에선 바흐가 레슨을 위해 만든 2성부짜리 짧은 연습곡들을 invention 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의 invention 역시 바흐가 악보 위에 inventio라고 써놓은 탓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얘기도 있으나 나로선 확인할 길이 없어 절반 정도만 믿는 정보다.
요새도 과정이 이와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는 피아노를 배울때 바이엘, 체르니..등의 순서로 배웠던 것 같다. 체르니를 배우면서부터 하논을 곁들였던 것 같고. 바이엘이나 체르니, 하논 등의 과정은 그야말로 '연습' 일 뿐이어서 그것들을 음악회 등에서 '연주' 를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바흐가 레슨 자료로 쓰기 위해 만들었다는 invention 또한 그 주된 목적이 연습에 있다보니 연주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10여개가 넘는 인벤션들 중에 유독 4번은 멜로디가 연습곡 같지 않고 나름의 음악적 재미가 있다. 지난 여름 다른 뭔가를 연습하다가 쉬는 시간에 잠시 '연주' 를 해보았는데 모양새는 '연습' 이 되어버렸다. 재미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에 저장되었으니 그만하면 된 것으로...
<사족>원곡은 피아노를 위한 곡이다. 영상에서 왼쪽에 있는 친구가 연주하는 멜로디가 피아노의 오른손, 오른쪽 사람이 연주하는 멜로디가 피아노의 왼손이다. 유투브에서 Gilad Hekselman으로 추정되는 자가 이 곡을 피아노처럼 기타로 혼자 동시에 연주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쯤되면 써커스다. 나로서는 시도 자체가 불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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